개요
나는 당시 경영학부 학생이었고 Python으로 통계학을 배우며 코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슬기로운 코딩생활에서 약 2주 간 비대면 교육 기간을 주는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참여하였다. 또한 내가 배운 프로그래밍으로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흥미로웠기에 참여를 결심했다.
기획부터 MVP모델 제작까지 모두 비대면 환경에서 혼자 해결하느라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프로그래밍에 입문할 시기여서 구글링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진짜 기초적인 것들도 운영진 분들께 많이 여쭈어보면서 대회에 참여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운영진 측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수상이 가능한 대회였다.
사실 2주 간 교육 과정에서 귀찮아서, 하기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게 기회다.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꾸준히만 하면 되는 대회구나~생각했고 진짜 그랬기 때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대회다.
아이템 기획 - (1)
여기서 1차 난관을 겪게되었다. 우선 2주 간 교육을 할 때는 아두이노와 아두이노를 조작하기 위한 코딩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교육이 끝난 후, 3일 동안 아이템 기획과 MVP 모델을 작성해야하는데,, 아이템 개발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없이 교육에만 몰두하다가 난생 해보지도 않은 기획을 하자고 하니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 창업 경진대회 때 공부했던 창업 기획 과정과 평가를 떠올리며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에 접근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심각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고민했고, 결론은 손씻기였다. 그렇게 손씻기 모델을 개발하게되었다.
단순히 코딩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MVP 모델까지 제작해야 하기에 상세 모델까지 작성을 해보았다.
아이템 기획 - (2)
실제로 이 아이템이 필요한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직접 설문지를 작성해서 주변에 부탁을 하였다. 최대한 다양한 연령대를 반영하기 위해서 부모님께도 부탁을 드렸고 총 121명에게 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인 손씻기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결론을 내었다.
아두이노 교육 과정
교육은 2주 동안 영상 시청 + 과제 수행으로 진행된다. 슬기로운 코딩생활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kaucoding)에 가입하여 과제를 인증하면 되는데, 인증 방식은 구현 코드와 코드를 실행한 아두이노 시연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업로드 하면 된다. 가끔 프로그래밍 개념에 관한 질문이 과제로 올라오기도 했다.
프로그래밍과 MVP 모델 제작
실제로 내가 제작한 MVP 모델 사진이다. 손씻기 모델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설치를 해야하고 단계 별로 LED 색상이 달라지며, 손씻기가 끝난 후에는 오른쪽 네모에 밝은 표정과 손씻기가 끝났다는 안내음이 나온다.
발표
발표 시간은 5분이고, 이를 녹화해서 제출한 다음, 비대면으로 심사위원과 최종 선발자들이 모여 발표 영상 & QnA 시간을 갖게된다.
발표를 준비할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공모전에 대한 노련함이 없는 상태에서 내용을 얼마나 어떻게 덜어야 할지 감이 없었다. 또 3일 내에 기획과 개발, 발표를 혼자서 해내야했기에 당시 나는 교육은 재밌었지만 이 3일의 마지막 날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경영학부에 있으면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법, 비즈니스 모델 작성법, 시장 진입/진출 전략 등등에 대한 지식을 배웠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많았다는 점이다. 프로그래밍을 접해보지 않은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라기엔 수준이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닌 것같다.
심사위원은 KAU 교수님과 외부에서도 몇 분 초청을 해서 오셨고, 특히 외부 초청 심사위원 분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하셨다. 당시에 어떤 분이 주차 서비스 관련 아이템을 개발했는데 심사위원분이 하시는 질문이 정말 예리하다고 느껴졌다. (창업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내 아이템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강했다. 어쨌든 공중화장실에 설치를 하려면 정부와 협업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이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믿기지 않은 결과였다.
아이템 사업성이 뛰어나거나 아이디어가 기발하기보다는 창업 대회에서 해야할 task들 + 기술 구현을 통해 얻은 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기술적으로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아이템을 개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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